[워싱턴 중앙일보] 입력 2019/12/20 11:20
설렁탕업소 등 고객 북적
‘탕 메뉴’ 20여종에 달해
타인종에게도 인기
연이어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‘탕’음식을 찾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. 12월 평균 낮 최고기온이 화씨 48도, 최저 기온이 30도인것을 감안하면 탕의 인기는 전혀 어색하지 않다. 요즘에는 탕 음식을 즐기는 타인종 고객들고 늘고 있다.
현재 워싱턴 한인타운 식당에서 판매되는 ‘탕’자가 들어간 메뉴는 설렁탕, 감자탕, 갈비탕, 꼬리곰탕, 도가니탕, 매운탕, 삼계탕, 누룽지탕, 우족탕 등 20여 종류나 된다.
이중 가장 대표적인 탕 음식인 갈비탕의 가격대는 12.95~14.95달러이고, 설렁탕은 7.95~10달러, 도가니탕은 11.95~13달러 수준이다.
토속촌은 밤 10시에도 탕을 먹는 사람들로 북적일 정도다. 토속촌의 관계자는
“우리 업소는 갈비탕, 꼬리 보양탕이 인기가 많다”며 “우버잇츠(Ubereats)를 통해 주문하는 고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. 그 중에는 타인종도 꽤 있다”고 설명했다.
한강의 한 관계자는 “날씨가 추워지다보니 탕 종류를 찾는 사람이 늘었다”며 “갈비탕과 대구매운탕이 요즘 인기 메뉴”라고 밝혔다.
센터빌의 미련곰탱이는 점심시간 혼자 온 사람들, 타인종들, 삼삼오오 모인 한국인들로 분주한 모습이었다. 미련곰탱이 관계자는 “설렁탕 전문이지만 감자탕 등 얼큰한 메뉴를 찾는 고객도 늘고 있다. 타인종 고객들은 직접 뼈를 삶는 모습을 보고 신기해하기도 한다”고 말했다.
최근에는 젊은층도 ‘탕’메뉴를 많이 찾고 있다. 점심시간 한 업소에서 만난 한인은 “추운 날씨에 탕을 먹으면 몸이 녹는 기분”이라며 “가격 부담이 적고 소화도 잘돼 요즘 탕 음식을 즐겨 먹는다”고 말했다.